전진희 요즈마BHT 연세비앤에이의원장
오늘 유난히 출근이 어려웠습니다.
접수대에서 한 손 가득 내미신 선물은
저에게 이 땅에서
동네 병원 의사로 살아가는
기쁨을 다시금 깨워줍니다.
오랫동안 대학병원에서
당뇨를 조절하시던 환자분이십니다.
반신반의하시며
저희 병원으로
당뇨 조절을 받으러 오시기 시작한 지 6개월,
당화 혈색소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저는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더 큰 기쁨으로 저희 병원 식구들 모두의 팔찌와
저희 딸아이 팔찌까지 만들어 주신 정성,
그 정성이
한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유일한 힘입니다.
의료 시스템이나
의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몹시도 힘겹고 아프지만,
'나의 환자' 그분들 덕에
오늘도 저는 병원에서
열심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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