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희 요즈마BHT 연세비앤에이의원장
병원 접수대에서 마주 보이는 곳은 병원 유리문 입니다.
매일 이곳을 반갑게 바라봐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년전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때의 첫 진료를 시작으로
이제는 수년간 단골 환자인 13살 소녀는 매일 이 계단을 오르고 내립니다.
병원의 윗층이 아이가 다니는 학원입니다.
아이는 학원을 오갈때마다 일부러 계단으로 걸어내려오며
고개 숙여 유리문 안을 빼꼼이 들여다 보고
눈을 마주쳐 인사를 하고 내려갑니다.
매일 같은 시간 우리는 유리문을 바라보며
소녀와의 반가운 인사를 기다립니다.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처럼,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처럼
그 설렘과 즐거운 기다림으로…
오늘도 나는
당신의 삶의 동반자로
작은 의원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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