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주 치료반응 누적발생률 단독요법-병용요법 차이 없어
"다약제내성 B형간염 환자 단독요법 장기치료 가능성 제시"
테노포비아 단독요법만으로도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약제 내성을 가진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안상훈 교수팀)과 함께 다약제내성 B형 간염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테노포비아 단독요법만으로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과 병합요법의 장기적 효과를 보기위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에서 다약제내성을 가진 만성 B형간염 환자 423명 가운데 구제요법으로 테노포비어 단독요법과 병합요법을 받은 환자 각각 174명, 249명을 대상으로 치료반응 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48주 치료 반응(DNA <60 IU/mL)의 누적발생률은 테노포비어 단독요법군에서 90.7%, 병합요법군에서 91.4% (P=0.742)로 나타났다. 240주 치료 반응(DNA <60 IU/mL)의 누적발생률 또한 테노포비어 단독요법군에서 98.8%, 병합요법군에서 99.6% (P=0.567)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구제요법으로 테노포비어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간의 바이러스 반응의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단독요법에 비하여 병합요법이 비열등하지 않았음을 확인함으로써 다약제내성 B형간염 환자에서 단독요법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의 단독요법 연구는 짧은 기간에만 실시돼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했고, 관련 내용이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 복약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며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최근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