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1억명 …90% 치료 안받아

'수면무호흡증' 1억명 …90% 치료 안받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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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학회·수면연구학회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 위험 수위"
매년 3월 '2019 세계 수면의 날'..."전 연령대 수면장애 진단·치료받아야"

세계수면의 날을 알리기 위해 대한수면학회가 제작한 만화. ⓒ의협신문
세계수면의 날을 알리기 위해 대한수면학회가 제작한 만화. ⓒ의협신문

대한수면학회와 대한수면연구학회는 '2019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건강한 수면이 소아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진단 및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WASM)가 수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면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 수면장애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질병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2007년에 제정했다. 매년 3월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70여 개 회원국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더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김지현 대한수면학회 홍보이사(단국의대 교수·단국대병원 신경과)와 김혜윤 대한수면연구학회 홍보이사(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신경과)가 주축이 되어, 두 학회가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학회는 지난 15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어린이, 청소년, 고령의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서의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정기영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는 '수면과 Healthy Aging:수면, 인지기능, 치매'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만성 수면부족과 수면장애가 치매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밤 중 수면은 뇌 속 노폐물이 빠져 나가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데, 제대로 수면하지 못할 경우 뇌에 노폐물이 축적돼 알츠하이머치매와 같은 퇴행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윤 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국내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이 우울증, 자살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힌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잠을 스스로 줄이는 수면박탈 또는 수면부족이 만성으로 지속되는 경우 예민한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일으키고 자살사고를 증가시킨다"면서 "성장기 청소년의 신체 및 정서적 건강, 삶의 질 저하 등을 함께 고려한 적극적인 수면장애 질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수면의 날 포스터.
세계수면의 날 포스터.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인, 청소년 뿐 아니라 소아 코골이의 증상과 치료의 중요성도 다뤘다.

김정훈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소아에서의 수면무호흡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진단 후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지연 및 얼굴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 더 심한 무호흡 증상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는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역 인근 공원(서울로 7017)에서 '수면의 날 걷기(March for Sleep)' 행사를 진행했다.

걷기 행사에는 학회 주요 임원진, 국내 수면질환 환자 케어 홈케어 서비스 관계자, 방송인 샘 해밍턴 등이 참여, 시민들에게 '건강한 수면을 위한 수칙, 수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렸다.

김지언 대한수면연구학회장(대구가톨릭의대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은 "전 세계 인구 약 1억명 이상이 수면무호흡증·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지만, 이들 대부분인 약 90%가 치료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인영 대한수면학회장(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국내에서도 수면장애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는 수면장애 질환의 위중성과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독려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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