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 이렇게!…치료목표 보수적·심혈관혜택 약제 권고↑

당뇨 치료 이렇게!…치료목표 보수적·심혈관혜택 약제 권고↑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5.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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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2019 당뇨병 진료지침 전체 공개
"신뢰도 높은 국내 임상연구 부족…향후 과제"

11일 제32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 2019 당뇨병 진료지침 세션ⓒ의협신문
1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진행한 제32차 춘계학술대회 '2019 당뇨병 진료지침 세션'ⓒ의협신문

대한당뇨병학회의 '2019 당뇨병 진료지침'이 공개됐다. 혈당, 혈압, LDL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목표치는 기존 지침을 유지한 보수적인 방향이다. 반면 최근 심혈관계 혜택을 잇따라 입증하고 있는 SGLT-2 억제제·GLP-1의 입지는 상향 조정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9 당뇨병 진료지침'의 발간식을 열고 새로운 지침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장(가톨릭의대)을 비롯 김대중 아주의대 교수·김상용 조선의대 교수·노정현 인제의대 교수·고승현 가톨릭의대 교수·강은석 연세의대 교수·김수경 차의과학대 교수 등 7명은 진료지침 결정에 대한 근거를 전했다.

이번 진료지침은 제2형 당뇨환자의 치료 목표혈당에 대해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유지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강한 혈당조절 무용론이 이슈가 되면서 당화혈색소 목표 상향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지만, 학회의 결정은 유지였다.

다수의 논문을 근거로 든 김대중 교수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경구 항당뇨제의 경우 저혈당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 최소한 신환, 혹은 당뇨 진단이 얼마 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뇨 환자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리에 대한 지침 또한 보수적인 접근을 보였다.

고혈압의 경우 당뇨 환자의 일반적인 혈압조절 목표를 140/85 mmHg로 유지했으며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 130/80 mmHg으로 권고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일반적인 당뇨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100 mg/dL 미만,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표적장기 손상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 보유 시 70 mg/dL 미만으로 유지했다.

다만 1차 치료제를 스타틴으로 하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를 병용하는 권고가 추가됐다.

권혁상 위원장이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권혁상 위원장이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발표를 맡은 교수들은 부족한 국내 환자 대상 RCT 연구를 지적했다. 신뢰수준이 높은 연구가 부족해 근거 기반의 지침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권혁상 위원장은 "국내 RCT 연구가 너무나 부족하다. 진료지침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학회가 최선의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 신뢰도 높은 연구는 보다 충분한 근거를 기반하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라고 전했다.

반면 이번 진료지침은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에 대해서는 상당한 상향 권고가 이뤄졌다. 학회는 이날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에 대해 각각 별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경구 항당뇨제 발표를 맡은 고승현 교수는 "2019 지침에서 주목할 부분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 중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고 교수는 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연구와 다파글리플로진의 DECLARE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지침 반영의 근거를 설명했다.

GLP-1 수용체 권고안 발표를 맡은 강은석 교수 또한 ELIXA, EXSCEL, LEADER, SUSTAUN-6 등의 연구결과를 들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당뇨병환자에게 예방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PIONEER-6, HARMONY, REWIND 등의 연구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학회는 이번 지침에서 GLP-1 수용체를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에게 우선권고와 함께 인슐린 이후 처방이 아닌 같은 선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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