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 정제형 장 정결제 '오라팡 정' 출시
세계 첫 OSS제제 복합 개량신약…거품제거제 성분도 포함
대장내시경 검사의 최대 난제가 해결됐다.
약 먹기가 너무 힘들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피하는 검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알약으로 된 대장내시경 하제가 출시됐다.
한국팜비오는 14일 자사가 개발한 세계 첫 OSS(Oral Sulfate Solution: 경구용 황산염 액제) 복합 개량신약 '오라팡 정'의 출시를 알렸다.
OSS제제는 미국 FDA가 승인한 저용량 장정결제 성분으로 안전성과 장 정결도가 우수해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66.1%를 차지한 판매 1위 성분이다.
대장내시경은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이나 검사 전 반드시 투약해야 하는 대장내시경 하제 복용 불편으로 검사 대상자의 대다수가 검사를 꺼리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금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복용량이 적고 불편감이 덜한 저용량 장정결제인 OSS 제제를 대장암 검진 허가 약제로 추가했다.
오라팡정은 이 OSS 액제를 정제(알약)로 변경해 맛으로 인한 복용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으로 장 내 거품을 제거하는 시메치콘 성분도 들어있어 별도의 거품 제거제 복용도 할 필요가 없다.
오라팡 정은 국내 8개 종합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고려대구로병원·고려대안암병원·경희대병원·전남대병원·한양대구리병원·인제대서울백병원)의 3상 임상을 거쳤으며 세계 첫 OSS 정제형 개량신약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세계 특허도 출원 중이다.
OSS제제인 오라팡정의 오리지널 품목은 미국 페링사 제품이지만 한국팜비오는 정제 개발을 통해 오히려 페링사에 정제 역수출을 하게 됐다. 국내 대장내시경 하제 시장 규모는 200억원대 수준인 가운데 정제 출시로 상당한 변화가 전망된다.
오라팡정의 복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 전 날 이른 저녁에 정제 14알을 물 425㎖ 함께 복용하고 이후 1시간 안에 물 425㎖를 한 번 더 음용하면 된다. 검사 당일에는 검사 4시간 전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총 복용 정제는 28알이다.
남봉길 회장은 "한국팜비오는 좀 더 안전하고 간편하면서 장 정결도가 높은 장 정결제 개발에 힘써왔다"며 "오라팡 정 출시로 국민이 편안하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조기 대장암 발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다른 제품으로 차별화를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동완 병의원사업부 상무는 "8개 의료기관 참여 3상 결과 장정결도에서 액제(수프렙액)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거품 잔존 여부도 매우 낮았다. 복용만족도에서도 정제 사용희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맛이 없어 구역 및 구토 등의 부작용도 적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