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반 다진 제약바이오산업 비상 날개 편다

'R&D' 기반 다진 제약바이오산업 비상 날개 편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6.24 17:5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 5조원 돌파…최근 10년간 연평균 13.2% 성장
미국임상종양학회 등 해외 학회 임상 공개…연구개발 역량 성과 발표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미래 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해외 학회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47억 달러(5조 4585억원)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으며, 전년(41억 달러·4조 7617억원) 대비 14.9% 늘었다. 지난 2009년 1조원대에 진입한 후 10년만에 5조원을 넘어선 의약품 수출은 해마다 평균 13.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타 산업계가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해마다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성과는 해외 학회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31∼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개발중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가 소개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으며, 한미약품은 미국 아테넥스와 미국 스펙트럼사에 각각 기술수출한 항암신약물질 '오락솔'·'오라테칸'·'롤론티스'의 새로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또 3∼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USA 2019'에서는 종근당·유한양행·대웅제약·셀트리온 등 30여개의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연구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항암제·통풍치료제·Wnt 표적탈모치료제 등 진행중인 혁신신약 임상 진행 결과와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유유제약은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과 안구건조증 펩타이드 신약의 유효성·안전성 평가와 함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12일∼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류마티스학회인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는 LG화학·셀트리온 등이 대형 단독부스를 설치하는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셀트리온은 차세대 주력 제품인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 3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로의 처방전환 사례와 치료 효과 등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이 해외 학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증권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각종 악재에 시달렸지만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제넥신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이 합병하면서 국내의 혁신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방증했다. 실제로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다른 제약기업들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하지 못한 연구개발 성과들을 11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R&D 활약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산업계가 부단한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그에 기반한 성과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주력해온 연구개발 노력이 해외 학회를 통해 한층 더 성과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