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지병' 염려 속 "생즉사 사즉생 각오"
급격한 혈압·혈당 저하…15일 새벽 6시 응급실 후송
릴레이 단식 투쟁의 불씨를 살렸던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단식 7일째인 15일 오전 6시 30분 혜민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단식 8일째 쓰러진 최대집 의협 회장에 이어, 릴레이 단식 투쟁을 계속해 왔다.
방 상근부회장은 단식 기간 중 국회의원, 각 직역 의사회원 등의 격려 방문을 받으며 근본적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상근부회장으로서 챙겨야 할 회무들을 처리하며 폭염과 우천 속에서 비상천막본부 단식장을 지켰다.
단식 6일째인 14일 오후엔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1차례 앰뷸런스가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심장질환이 있어 주변에서는 단식 지속을 만류했지만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단식장을 지켰다.
결국 단식 7일째인 15일 새벽, 급격한 혈압 저하와 어지러움증을 보여 긴급히 중소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방 상근부회장은 각종 검사와 수액처치 등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의협 최대집 회장에 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까지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처절한 몸짓을 보였다.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한 의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의협 집행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최대집 회장이 단식 8일째인 9일 쓰러져 응급실로 긴급이송된 후,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곧바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다. 10일에는 의협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와 민초 회원인 최창수 원장(서울 노원구·미즈아이내과)도 동조 단식에 가세했다.
15일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식 일주일 만에 병원으로 실려간 이후에는 의협 정성균 총무이사와 변형규 보험이사가 릴레이 단식장을 지키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민초의사들의 하루 동조 단식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초 의사 이중근 원장(서울 강남구·아름라인의원)이 11일 동조 단식에 가세했으며, 심동석 원장(서울 강남구·심동석신경과의원)도 12일 하루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