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 심사위원, 국회 앞 1인 시위..."식약처, 안전처가 아니라 허가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품 허가 전 임상시험에 대한 검토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이유는 심사 전문인력, 특히 의사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강윤희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원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 임상심사위원(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18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식약처의 의사 임상심사위원 확충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강 위원은 "식약처는 전문성 강화라는 말만 하지 말고 의사 심사관을 대폭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FDA의 경우 의사 심사관이 약 500명, 심지어 중국 FDA도 지난해 심사관 700명을 증원했는데, 우리나라 식약처에는 의사 출신 심사관이 15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2∼3명은 휴직 중이어서 제대로 임상시험 검토를 할 수 없다는 것.
강 위원은 특히 "식약처는 왜 DSUR, PSUR 검토를 하지 않는가, 사후 관리 제대로 안 할 거면 이름을 안전처가 아니라 허가처로 바꾸라"며 "병원이라도 안전관리 잘 하도록 의료기관 평가에 의약품(의료기기) 안전관리위원회를 신설해 달라"고 외쳤다.
아울러 "식약처의 의사 임상심사위원 확충은 전문적이고도 세밀한 의약품 허가 심사와 사후관리를 가능케 해 궁극적으로 의약품 등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은 오늘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마다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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