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식약처 기민한 대응 따른 외교적 성과"
2년여 협의 끝 2등급 유지 확정…"해외시장 개척 속도낼 것"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베트남이 한국 의약품에 대해 입찰등급을 2등급으로 유지키로 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공공입찰에서 한국 의약품을 2그룹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규정을 확정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8일 논평을 통해 "입찰등급 유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민한 대응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국내 제약기업의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한국 의약품에 대해 입찰등급을 5그룹 하향조정설이 불거진 이후 식약처와 제약산업계는 국가적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 왔다.
한국 의약품 수출 4위국(2018년 기준 1884억원)인 베트남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 초안에서도 5등급 하향 조정을 유력시 했다. 입찰기준이 5등급으로 조정되면 대규모 손실은 물론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식약처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순방과 5월 식약처장의 베트남 방문시 잇달아 고위급 회담을 통해 입찰등급 유지를 요청했다. 이어 11월에는 베트남 보건부 방문단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식약처 사절단이 다시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끈질긴 협상을 통해 2등급 유지를 확정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식약처의 외교적 노력뿐 아니라 ICH·PIC/S 가입 등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 시스템과 규제 환경을 글로벌 기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협력 활동도 큰 보탬이 됐다"며 "이번 규정 개정으로 1그룹에 포함될 수 없었던 국내 제약사가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경우 1그룹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공공의료시장 진출 관문인 입찰 선정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해 향후 한국 의약품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이의경 식약처장 등 정부 관계자의 헌신적인 협력에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약산업계는 기술·품질 혁신에 만전을 기하고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을 비롯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