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동반 심방세동에도 'NOAC'이 효과적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에도 'NOAC'이 효과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31 17: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응고제 '노악' vs '와파린' 세계 최대 규모 연구 결과
혈전과 출혈 부작용 우려되는 간질환에서도 위험도 낮아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이현정 전임의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이현정 전임의

간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NOAC'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의근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팀(이소령 교수·이현정 전임의)은 간질환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NOAC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 후 비교한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 중 NOAC 처방 2만 4575명, 와파린 처방 1만 2778명을 조사했다.

처방 후 15개월 동안 추적관찰 결과, NOAC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5%, 두개내 출혈 52%,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18%,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5%,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30% 낮았다. 복합임상지표 결과도 우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제외됐던 간경변, 바이러스성 간 질환, 간 효소 수치 상승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성 간질환 환자가 13%(4942명) 포함됐다. 여기서도 NOAC은 와파린에 비해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게 <span class='searchWord'>와파린</span>과 노악 처방 후 위험도 평가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과 노악 처방 후 위험도 평가

간질환은 흔한 동반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다. 특히 간질환으로 인한 간 기능의 저하는 혈전색전증과 출혈 위험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고,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쳐 약제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NOAC의 등장과 더불어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 치료가 확대됐다. 그러나 신기능 저하가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의 NOAC 치료 연구에 비해 간질환 동반 환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소령 교수는 "경미한 간질환은 물론 활동성 간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NOAC은 와파린에 비해 치료 결과가 우수했다"며 "NOAC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였다"면서 "이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의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는 심장질환 관련 국제적인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내에 출시된 NOAC 약제들
국내에 출시된 NOAC 약제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