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K9 특허소송 양상 변화…美 법원 "암젠 주장 기각"

PCSK9 특허소송 양상 변화…美 법원 "암젠 주장 기각"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8.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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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델라웨어 법원 판결…미국·독일 연패 프랄런트 '기사회생'

PCSK9 억제제 시장은 향후 큰 폭의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그간 더딘 발전을 보이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PCSK9 시장에서는 암젠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사노피의 프랄런트(알리로쿠맙)가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는 특허 침해를 두고 세계 각지에서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프랄런트가 레파타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이 소송은 그간 암젠이 유리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미국 재판부의 판단은 이 국면을 전환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28일(현지시간) 암젠의 5가지 특허침해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암젠의 프랄런트 영구 판매중지 요청 또한 인정하지 않았다.

리차드 앤드류 판사는 "암젠의 특허가 발명 범위 전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임상이 필요하다"라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라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월 해당 재판의 배심원단은 5건의 특허침해 중 3건에 대해 암젠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앞선 재판과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예상은 앞선 재판 결과 때문이다. 

암젠은 2014년 사노피와 공동개발사인 리제네론을 특허침해로 고소했다. 이후 2016년 1심 재판부는 암젠의 특허가 유효하며 프랄런트가 이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사노피는 항소심을 제기했다. 그런데 항소심 과정에서 연방법원이 법적 절차 오류를 발견하고 사건을 델라웨어 법원으로 환송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재판의 1심 판결이 이번에 나온 것.

앞서 독일 재판부도 암젠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 7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프랄런트가 레파타의 항체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독일 내에서 프랄런트에 대한 판매는 중지됐다. 직후 사노피가 항소장과 함께 신청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판매중지 집행은 유예된 상태.

잇따라 암젠이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이는 다른 결론을 내린 이번 델라웨어 재판부의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판결에 대해 사노피 측은 "암젠의 PCSK9 억제제에 대한 미국 특허 주장은 모두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오랜 신념"이라는 성명서를 전했으며 암젠 측은 항소 의사와 함께 "오늘의 결정에 실망했으며 배심원 평결을 지지할 근거를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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