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경추AP 참고값 낮아지고, 두부AP·유방촬영 참고값은 늘어
'방사선 피폭량 계산 프로그램'도 개발...의료기관 사용협조 요청
질병관리본부가 방사선 피폭선량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을 개정, 공개했다.
흉부·경추AP 등 8개 부위 일반촬영의 진단참고수준 값은 감소했고,두부AP 등 6개부위 일반촬영과 유방촬영에서의 참고값은 소폭 늘었다.
기존에는 없던 어깨와 무릎 등의 진단참고수준 값을 신규로 만들고, 10세 소아환자 참고값을 새로 추가한 점도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방사선 진단 시 환자가 불가피하게 받게 되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진단참고수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방사선 피폭량 계산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진단참고수준은 환자 피폭선량을 적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한 권고값이다. 영상의학 검사 시 받게 되는 환자 피폭선량 분포의 75% 수준으로 설정되며 기존에는 일방촬영 14개 부위, 유방촬영 2개 부위 등에 대해 참고값이 존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ㆍ운영 중인 115대의 일반촬영장치, 176대의 유방촬영장치 등로부터 획득한 환자 피폭선량 데이터를 수집·분석을 진행한 뒤, 이를 현실에 맞게 재정비 했다.
참고값 설정 대상이 일반촬영 25개 부위, 유발촬영 2개 부위로 늘었고, 기존에는 5세에 대해서만 설정돼 있던 기준에 10세 소아환자 참고값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는 성인의 경우 기설정된 진단참고수준 값 가운데 흉부·경추AP 등 8개 부위 일반촬영의 참고 값은 낮아지고, 두부AP 등 6개부위 일반촬영과 유방촬영에서의 참고값은 소폭 늘었다.
어깨·쇄골·상완골·팔꿈치·고관절·대퇴골·무릎·발목AP와 손목·손·무릎 LAT 등의 참고값은 이번에 처음으로 설정됐다.
소아의 경우 기존에는 5세(표준 110cm, 19kg) 소아환자에 대해서만 설정되어 있던 진단참고수준을 10세(표준 140cm, 32kg) 소아환자까지 확대해 설정했다.
진단참고수준을 일선 의료기관에서 적용하기 쉽도록 일반촬영 방사선 피폭량 계산 프로그램(ALARA-GR)도 개발해 함께 내놨다.
현재 의료기관에 있는 대부분의 일반촬영장치는 방사선 피폭량 표기가 되지 않아 진단참고수준을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촬영부위·연령·전압·전류 등 기본적인 촬영조건을 입력하면 방사선 피폭량이 계산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및 방사선 선량 프로그램이 임상에서 널리 활용돼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 피폭선량 저감을 위해서는 방사선 피폭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하고, 진단참고수준 보다 높을 경우 장치 및 프로토콜를 개선하는 등 환자 피폭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설정된 진단참고수준과 피폭량 계산 프로그램이 이러한 피폭량 저감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