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병원 운영 키워드는 '4차 병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병원 운영 키워드는 '4차 병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9.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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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 후 공식 기자회견…4차 병원의 중추적 역할 담당 포부 밝혀
4차병원 실현 위해 의료발전위·미래위원회 출범 중앙병원 역할 최선 약속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제18대 서울대학교병원장에 취임한 김연수 병원장의 병원 운영 키워드는 '4차 병원'.

지난 5월 취임한 김연수 신임 병원장은 23일 공식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운영 기본원칙, 주요 전략과제, 배곧 서울대학교병원 설립 추진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병원 운영에 대한 기본원칙으로 새로운 40년을 맞아 4차 병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국내 의료기관과의 경쟁 관계를 탈피해 중증 질환자,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의 치료에 있어 국가 중앙병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연수 병원장은 4차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요 전략과제로 병원 내에 '의료발전위원회'와 '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의료발전위원회는 공공의료와 의료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게 된다.

김 병원장은 "입원 진료의 질 향상, 지역·중소병원과의 환자 중심 의료 공유 체계, 공공보건의료 조직 연계 및 협력, 중증 희귀난치성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의료발전위원회가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공공진료센터, 중증 소아단기돌봄센터, 희귀질환센터, 어린이병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진료센터는 중증 및 복합 질환을 가진 취약계층 환자를 원스톱 및 다학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희귀질환센터는 중앙지원센터의 기능을 함과 동시에 지역 거점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희귀질환자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게 된다.

중증 소아단기돌봄센터는 보호자 없는 환자 간병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어린이병원은 환자 집중 모니터링, 가족 중심 케어 병동 구축, 소아 진정 전담 인력 및 공간도 확충하게 된다.

미래위원회는 10년 후 의료환경, 사회, 기술변화를 예측해 서울대병원이 중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주요 가치를 도출해 내고, 선제적으로 투자할 영역과 추진할 주요 의제를 발굴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병원장은 "빅데이터·AI 등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 수평적 팀워크 및 미래조직 모델 개발, 미래 의료 서비스를 고려한 프로세스 개선, 글로벌 인재양성, 진료-연구-융합 모델 개발, 연구성과를 산업계와 연계하는 모델 개발 등을 미래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융합의학과를 신설해 병원 내 융합연구 전담 교수의 안정적 트랙을 신설하고,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융합 연구를 통해 미래 의료 선도할 연구 역량 강화, 생명공학, 정밀의료, 바이오, IT, AI 등 다학제 간 연계도 강화할 것"이라며 올 연말에 다수의 연구자를 서울대병원에 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과 임상의학과의 직접적 연결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상 의학 분야 수련 과정을 거친 기초과학 연구자에게 융·복합 연구 역량을 높일 기회를 주겠다는 것.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SNUH MBA)도 도입한다.

김 병원장은 "의료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의료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료인 교육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수술 전-중-후 전 과정에 이용해 실제 수술 진행 과정을 개선하고, 레지던트 및 펠로우 교육 및 수련 목적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의료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경기도 시흥시에 들어서게 될 배곧 서울대병원은 남북의료협력 거점 센터, 진료 및 연구의 융복합 모델, 커뮤니티 케어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환자가 직접 서울대병원을 찾는 비율보다, 의료기관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비율을 높이고, 1, 2, 3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질환을 서울대병원이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외래진료 부담을 줄이고, 입원 진료 및 교육·연구에 의료인력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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