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화상재단·한강성심병원, 한림화상국제컨퍼런스 개최
화상장애 '편견' 개인 문제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초연결사회, 화상 커뮤니티에 접속하라."
화상경험자·보험자·화상 전문가 등이 국내외 화상에 대한 최신지견과 각국의 정책을 공유해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10월 29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제2회 한림화상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세계적으로 화상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단체 '피닉스소사이어티'와 영국의 '페이스이퀄리티인터내셔널'의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13개 주제 강연이 선보인 컨퍼런스에서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소장은 '극복을 거부하며'를 주제로 화상경험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소개했다.
임 소장은 "화상경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기보다 전 사회 구성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자로 참석한 피닉스 소사이어티의 화상경험자 사회복귀 전문가 바바라 콰일은 '메이크업을 통한 화상경험자의 이미지 강화'에 대해 강연했다.
바바라 콰일은 "안면화상을 입은 화상경험자들에게 사회 재통합의 노력으로 다가서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코스메틱, 동료 지원 상담(SOAR), 화상경험자 잡지 발간, 화상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정보 탐색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이미 악톤 피닉스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화상 장애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이슈화해 화상경험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패트리지 페이스이퀄리티인터내셔널 대표도 "화상경험자들의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이들을 한림화상재단 중심으로 연결하는 게 커뮤니티의 시작"이라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연대감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현숙 한림화상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미국 피닉스소사이어티, 영국 페이스이퀄리티인터네셔널, 대만 선샤인파운데이션, 대만 화상아동재단 등과 협력해 화상경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