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醫 추계학회, 의학지식·제도현안 '모여라'

서초구醫 추계학회, 의학지식·제도현안 '모여라'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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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성모병원서 추계학술대회 개최
고도일 회장 "학술뿐 아니라 현안 공유 의미"

17일 <span class='searchWord'>서초구의사회</span> 추계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도일 회장(왼쪽)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학술대회 의미와 제도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17일 서초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도일 회장(왼쪽)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학술대회 의미와 제도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협신문

서울 서초구 일선 의료기관 의사들이 서울성모병원에 모였다. 최신 의학지식 공유는 물론 제도에 대한 의료계 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서초구의사회는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2019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초구의사회는 연간 두 차례, 춘계·추계로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내과 ▲IVNT 및 비만치료 ▲노인성 질환Ⅰ ▲노인성 질환Ⅱ 등 4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만성질환에 대한 일선 의료기관의 최신 지견 접근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내과 세션에서는 만성기침과 잠복결핵, 류마티스질환 해석 등의 강좌가 마련됐으며 IVNT 및 비만치료 세션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진통 정맥주사, 킬레이션주사의 효과적 임상 적용 사례, 비만 환자 처방 노하우 등 의학정보를 공유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노인성 질환 세션에서도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노인성 우울증, 통증치료, 노인성 피부질환 등의 강좌에 회원이 몰렸다.

고도일 서초구의사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 위원회가 주제선정에 고심을 많이 했다. 일 년에 두 번씩 하다 보니 회원들이 식상할까 걱정이 많다"며 "위원회가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초구의사회의 노력은 회원들의 호응으로 연결됐다. 500여명의 회원이 학술대회장을 찾아 성황을 이룬 것.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식 공유뿐 아니라 현안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료인이 최신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이 진료로 행해지는 진료실에서의 안전은 보호되지 않고 있다"며 "신뢰가 우선되는 선진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료계 단체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예로 들었다. 2000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 60%에 달하는 회원이 '허위기재를 강요받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70%는 '진료실에서 폭언·폭행당한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박 회장은 "학술대회가 새로운 의학지식 전달로 끝나면 제일 좋다. 하지만 법과 제도에 대한 의료계의 의견도 공유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 건강이라는 커다란 지향점을 향하려면 할 수밖에 없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법과 제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도일 회장 역시 "최근의 실손보험 문제, 의료전달체계 문제는 관련 단체의 의견 교류가 많이 필요하다. 그만큼 의료계 내에서도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학술대회도 그 일환이 될 수 있다. 자주 모여서 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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