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1차 라인 내성…"2차 라인과 다른 양상"

타그리소 1차 라인 내성…"2차 라인과 다른 양상"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1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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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규 교수,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서 '1차 라인 내성' 주제발표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의협신문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의협신문

폐암 분야에서 3세대 EGFR-TKI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뜨거운 이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치료제로서 1차 라인까지 적응증을 넓혔지만, 급여권 진입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PFS 데이터와 뇌전이 효능, 가벼운 이상반응 등 타그리소의 특장점에도 불구하고 1차 라인 사용에 설왕설래가 있는 배경에는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1차 라인에서 타그리소를 사용했을 때 내성이 발생하면 후속치료에 더이상 TKI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차 라인에서 사용해 발생한 내성과 양상도 달라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현장과 학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폐암학회는 22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오시머티닙의 1차 라인 내성 극복'이라는 주제의 세션을 마련했다.

발표를 맡은 이윤규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종양혈액내과)는 "타그리소의 1차 라인 사용은 PFS에서 표준요법(1세대 TKI) 대비 획기적인 개선(18.9 vs 10.2개월)을 보였다. 다만 올해 발표된 아시안 OS 결과는 우월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환자에게 쓸 수 있을지는 연구분석을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로 임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타그리소도 결국 내성 발생이 필연적"이라며 "1차 라인과 2차 라인에서 타그리소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내성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영국암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차 라인이 2차 라인에 비해 EGFR에서 기인한 내성 비율이 낮았고 MET 변이로 인한 내성 비율이 높았다. 알 수 없는 내성 발생 또한 2차 라인에 비해 10% 이상 높은 50%에 달했다.

이윤규 교수는 "1차 라인에서 가장 빈번하게 내성이 발생한 원인은 MET였다. ctDNA 검사에서 15%로 나타났으며 실제 조직검사를 통한다면 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c-MET 억제제와의 병용으로 이를 극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차 라인에서 MET 억제제 계열인 셀루메티닙과 오시머티닙의 병용이 ORR을 개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 2상(NCT03392246)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1차 라인에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시스플라틴, 다코미티닙, 게피티닙 등 다양한 오시머티닙 병용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윤규 교수는 "1세대 TKI의 경우 T790M 변이에 집중해 관리할 수 있는데 반해 오시머티닙의 경우 복잡한 양상을 띤다"며 "내성들에 대해 모두 대규모 임상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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