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사이언티픽'에 논문 게제...치매치료제 개발 전망 제시
'털로머라제'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유의미하다는 논문이 나와 이목을 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제거에 초점을 맞춘 치매치료제 개발이 줄줄이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텔로머라제 효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2월 2일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c Reports) 지에 'Telomerase increasing compound protects hippocampal neurons from amyloid beta toxicity by enhancing the expression of neurotrophins and plasticity related genes(텔로머라제 증가 화합물이 뉴로트로핀과 가소성(可塑性)과 연관된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해마 신경세포를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한 독성으로부터 보호함)'이라는 제하의 논문이 게재됐다.
4일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의 Natalie Baruch-Eliyahu 교수 등에 의해 발표된 이번 논문에서 저자들은 이전의 다른 퇴행성뇌질환 연구들에서 사용된 텔로머라제를 증가시키는 화합물(AGS)을 이용해 TERT 유전자 및 TERT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켰다.
이들은 증가된 TERT가 신경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에 중요한 neurotrophic factor(NGF, BDNF)들을 항진시키고, 신경재생 및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중요한 다수의 기전(Wnt/beta-catenin pathway)을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한 신경세포의 독성을 줄여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저자들은 아울러 "항산화 기능과 항세포사멸과 같은 기전 역시 신경세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텔로머라제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의 증가를 유발하는 물질이 추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한편 젬백스는 지난 10여년간 텔로머라제와 노화,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간의 연구에서 젬백스는 텔로머라제가 염색체 말단부를 구성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고유의 기능 이외에 텔로머라제 TERT 부분의 16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GV1001 이라는 물질이 특히 신경세포에서, 위의 논문에서 밝혀진 것과 유사한 항염, 항산화, 염색체 손상 수리, 미토콘드리아 보호 기능 및 세포사멸을 막는 기능들이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젬백스는 이런 기전을 토대로 국내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Top line 결과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현지시간 12월 4일(한국 시간 12월 5일) 열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TAD, Clinical trials of Alzheimer's Disease, 이하 CTAD)'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젬백스 관계자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기전 관련 연구가 다른 연구기관에서도 유사하게 중요한 것임이 증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들을 충분히 분석하고 반영해 앞으로의 기전 연구와 임상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