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중점 간단·간편 기능 장점…기술적 정확도 오차 1㎜ 이내
내년 상반기 유럽인증 마무리…하반기엔 미국 FDA 인허가 신청
국산 척추수술로봇 시대가 열렸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사업부문을 인수한 큐렉소는 독자 브랜드 '큐비스'(CUVIS)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에 돌입해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과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개발했다.
큐렉소는 이번 인증으로 국내 공급을 확대하고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2022년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척추로봇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허가와 함께 신청한 유럽인증(CE) 역시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대리점망 구축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이미 인공관절수술로봇 티솔루션원 판매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이를 통해 큐비스-스파인 판매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척추 나사못 삽입술에 사용되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은 기술적 정확도가 1mm 이내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할뿐 아니라 방사선 피폭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2차원(C-Arm)·3차원 영상(O-Arm)에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오픈 수술과 MIS(최소침습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상훈 큐렉소 기술연구소장은 "의사의 수술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간단하고 간편하게 기능하는 것이 수술로봇 '큐비스' 브랜드의 가치"라며, "영상정보 획득 방법을 단순화해 평면 영상정보만으로도 수술계획 수립이 가능하며, 정확한 수술부위 파악을 위해 환자 움직임까지 반영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로봇에 연결되는 수술 도구의 오차를 줄이고 사용편의성을 강화해 글로벌 제품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IBM 산하 윈터그린리서치는 2016년 2600만 달러이던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 규모가 2022년 27억 7000만 달러(3조 2874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BCC리서치는 글로벌 수술로봇시장이 연평균 13.2% 증가해 2021년에는 81억 2336만 달러(9조 6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큐비스-스파인 상용화와 함께 수술계획 기능을 보강해 내년에는 FDA 허가신청도 마칠 것"이라며, "최근 세계적인 척추임플란트 기업들이 척추수술로봇을 미국 시장에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FDA 인허가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큐렉소는 관계자는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국내 허가 신청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독자 브랜드 제품개발과 출시·인허가 등을 로드맵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