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 매출 1000억 넘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 매출 1000억 넘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12.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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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잘탄·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한국 제약기술 자부심"
"오리지널리티·임상적 근거 인정 의미…근거중심 마케팅 주효"

아모잘탄이 국내 복합신약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미약품은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의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 클로르살리돈(Chlorthalidone)을 결합한 아모잘탄플러스,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을 합친 아모잘탄큐 등이다.

보험약가 기준 도매업체 및 약국 출하 매출액으로 1021억원을 달성한 아모잘탄패밀리는 아모잘탄이 751억원, 아모잘탄플러스 197억원, 아모잘탄큐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처방매출 기준인 유비스트로도 아모잘탄패밀리는 980여억원의 매출달성이 예상된다.

2009년 출시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CCB계열의 암로디핀과 ARB계열의 로잘탄을 복합한 첫 복합신약으로, 정부로부터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첫 복합신약이다. 

2009년 출시 첫해 116억 매출을 기록한 아모잘탄은 10년간 7334억원의 누적 매출(아모잘탄패밀리)을 달성했다. 10년간 처방된 아모잘탄패밀리 브랜드의 알약수는 8억 5101만정에 이르며, 누적 복용환자수는 110만명에 육박한다.

아모잘탄은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공헌하고 있다. 아모잘탄이 수입약을 대체해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한 누적 액수만 해도 1624억원(2018년 기준, 누적처방 6억 9709만정기준, 정당 절감액 356원)에 이른다. 특히 아모잘탄은 국내 다처방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제품에 로수젯과 함께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출시 이후 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 등에 대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근거중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45개국 특허출원, 국내·외 신뢰성 확보

아모잘탄에는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이 집약돼 있다. 한국 최고의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우종수 사장이 개발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아모잘탄은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 4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근거중심 데이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의 신뢰를 쌓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SCI급 저널을 포함한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임상논문만 11개에 이른다. 아모잘탄은 매년 평균 1개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등재하고, 연구결과가 국내·외 주요 학회에서도 발표되고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이후에도 2기 고혈압 환자 초기 요법 적응증을 획득하고, 제형의 크기를 축소하는 한편, 국내 첫 친환경공법 낱알 식별 레이저 인쇄 등을 도입하는 등 진화를 거듭해 왔다.

올해 5월 <미국고혈압저널>에 게재된 아모잘탄 임상 4상 연구인 'The K-Central Study'는 국내·외 의료진에게 아모잘탄의 내약성과 우수성, 차별화된 고혈압치료제임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연구는 아모잘탄과 ARB/HCTZ 복합제간 24시간 실시간 중심혈압 등 다양한 혈역학적 지표들을 비교 평가한 첫 연구로 미국고혈압저널에 국내 연구가 게재된 것은 아모잘탄이 처음이다.

의료진 신뢰 구축…글로벌 진출 확대

아모잘탄패밀리의 끊임없는 환자 대상 임상 연구는 전문 의료진의 신뢰를 높여왔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고정 용량 복합제의 단점을 극복한 편리한 조합(12개 용량)과 한국인 대상 다수 임상 보유 및 아모잘탄의 2기 고혈압 초기 요법 적응증 확보라는 임상적 장점이 있다. 아모잘탄은 올해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한국심초음파학회 ▲심혈관통합학술대회 등 다양한 학술대회 및 소규모 집담회를 비롯 순환기 질환 전문 의료진 약 7000여명에게 아모잘탄의 우수한 임상결과와 차별화된 장점을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특히, CCB+ARB 복합제 중 처음으로 2기 고혈압 환자의 초기 요법 적응증을 확보한 아모잘탄은 국내 최대 규모인 순환기 유관 학회 공동 주최 춘계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도 한국인 대상 임상결과를 공유하며 학술적 소통에 힘썼다.

아모잘탄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MSD를 통해 세계 약 5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다국적사가 재판매한 첫 사례다. 또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멕시코의 제약기업인 실라네스와 계약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판허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중남미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위한 아모잘탄의 임상 2·3상을 올해부터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아모잘탄은 새로운 용량을 포함해 브랜드 확장을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박명희 마케팅사업부 전무는 "아모잘탄은 매출 1000억이라는 숫자보다, 꾸준히 의료진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지속적으로 격려와 응원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아모잘탄의 오리지널리티와 임상적 근거를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우종수 사장은 "올해는 아모잘탄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지속적으로 축적한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해"라며 "한미약품만의 자체기술로 후속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아모잘탄패밀리가 10년, 20년을 넘어 한미약품의 대표제품으로 의료진의 사랑을 받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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