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통증 적고 회복 빨라…"장기기증 문화 확산 계기 되길"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 이식팀(김형철·정준철·정재홍 교수/외과)이 경기 서부 최초로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에 성공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12월 17일 생체 간 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복강경 간 절제술을 받은 기증자는 2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은 복부 중앙을 절개해 수술 흉터가 크게 남았던 개복 수술과 달리, 수술 기구와 카메라 삽입을 위한 복강경 구멍과 절제한 간을 꺼내기 위한 하복부 부위만 절개하여 수술 후 흉터가 크게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기증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고도의 수술 기술이 요구되고 절차가 복잡해 대부분 병원에서는 개복 수술을 시행하는 실정이다.
정준철 장기이식센터장은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은 간 기증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 장기 기증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장기 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도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이식 방법을 연구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16년 6월 인천·경기 서북부권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12월 경인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 이식에 성공하는 등 장기 이식 분야에서 지역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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