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회장에 노환규 전 의협회장 추대...다양한 전문의 300명 참여
임상증상 경험 축적 토대로 정맥병리·임상 연관성 체계적 연구
정맥부전에 의한 다리 통증·저림·열감·감각 저하 등 증상에 대한 다양한 임상을 토대로 정맥병리와 임상증상의 연관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술단체가 출범했다.
대한정맥통증학회는 1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회장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 및 심포지엄에는 다양한 전문과 의사 회원 약 3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그간 의학계는 다리의 통증·저림·열감·시림·감각 저하 등의 원인으로 대부분 척추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양한 임상증례를 통해 정맥부전이 원인일 수 있다는 학술적 주장이 제기됐다. 정맥부전은 정맥의 판막부전에 의해 위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가 아래로 내려오는 병적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사실에 주목한 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흉부외과·외과·영상의학과·신경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의사들이 정맥통증의학회의 전신인 '정맥통증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정맥통증연구회를 통해 정맥부전이 야기하는 다양한 임상증상의 치료에 대한 경험을 축적함에 따라 정맥의 병리와 임상증상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심도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정맥통증학회 설립이 추진됐다.
창립총회와 심포지엄에 참석한 회원들은 '임상에서 궁금했던 문제 상자를 열어본 느낌이다', '당장 환자분들에게 적용해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게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왔다. 영상의학과 의사로서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창일 전 세계재활의학회장은 "통증의 새로운 세계, 너무 유익한 학술대회"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