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0000억 달러 규모 세계 제약시장 속으로…

1조 20000억 달러 규모 세계 제약시장 속으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1.16 16:4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조 한국 시장 세계 12위 수준…최근 5년간 연평균 4.5% 성장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추세…지난해 기술수출 8조 5165억 계약

세계 제약시장은 1조 2000억달러(1418조원·2018년 기준) 규모다. 한국 의약품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세계 12위(1.6%) 수준이다.
세계 제약시장은 1조 2000억달러(1418조원·2018년 기준) 규모다. 한국 의약품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세계 12위(1.6%) 수준이다. [사진=pixabay]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선도형 3대 신산업으로 규정하고 4조원대 투자 계획 등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계도 정부 방침에 부응해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이자 국민산업으로서 내실과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 확대에도 책임감을 같고 다가서고 있다.

1조 2000억달러(1418조원·2018년 기준)에 이르는 세계 제약바이오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어디쯤 와 있을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펴낸 <2019 제약산업 DATA BOOK>(2018말 통계 기준)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조 2048억 달러로 최근 5년간(2014∼2018)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전세계 시장의 40.2%를 차지하는 미국(571조원·40.2%)을 필두로 중국(155조원·11.0%)·일본(101조원·7.2%)·독일(63조원·4.4%)·프랑스(43조원·3.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화이자(53조원)·노바티스(49조원)·로슈(49조원)·미국머크(41조원)·존슨앤존슨(40조원) 등이다. 세계적으로 매출 50대 기업의 국적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16개)·일본(10개)·독일(5개)·아일랜드(3개)였으며, 스위스·프랑스·영국·인도가 2개, 캐나다·이탈리아·이스라엘·호주·스페인·벨기에·덴마크·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1개 기업이 속해 있었다.

한국 의약품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세계 12위(1.6%)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역시 2조 512억원을 기록했으며, 상장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은 7.4%였다.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4만 1852 품목(전문약 2만 7677·일반약 1만 4175)이며, 이 가운데 2만 901품목(전문약 1만 9365·일반약 1536)이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약품비 청구액 비중은 전문약(96.2%)이 대부분이다.

국내 제약기업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1조 5188억원)이며, 녹십자(1조 3348억원)·광동제약(1조 1802억원)·대웅제약(1조 314억원)·한미약품(1조 15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약품 제조업체는 완제의약품(244곳)과 원료의약품(120곳)을 포함 364곳이다.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은 바이오벤처 9곳, 외국계 제약기업 4곳을 포함해 모두 45곳이다.

의약품 생산액은 전문의약품 15조 1900억원(83.7%), 일반의약품 2조 9760억원(16.4%)이며, 약효군별로는 순환계용약물이 3조 5499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추신경계약물(2조 4949억원)·소화기관용약(1조 9066억원)·기타 대사성의약품(1조 5094억원)·항생제(1조 4299억원) 등 순이다.

5대 글로벌 제약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가 연간 12조원(매출액 대비 25∼30%)에 이르는 가운데,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은 연구개발비는 2조 5047억원(매출액 대비 9.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혁신형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가 1조 7626억원(70%)를 차지했다.

제약사별로는 셀트리온이 288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었으며, 한미약품(1928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1739억원)·녹십자(1459억원)·LG화학(12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의약품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7% 성장세를 보이며 6조 647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89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5406억원)·일본(5350억원)·중국(4723억원)·터키(4522억원) 등에서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확대도 두드러졌다. 국내 의약품시장의 9.6%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 2308억원에 이른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1조 535억원(40%)으로 가장 많고, 백신제제(5140억원·19.7%)·혈장분획제제(4945억원·18.9%)·혈액제제(2624억원·10.0%)·독소·항독소(2055억원·7.9%) 등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수출액(1조 71761억원)이 수입액(1조 3356억원) 보다 많아 380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뒀다.

국내 제약기업의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합성의약품 415건, 생물의약품 233건 등 648건의 임상이 진행중이며, 효능군별로는 항암제(247)·내분비계(67)·소화기계(54)·심혈관계(49)·항생제(3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 제약기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품목은 23개이며,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품목은 1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수출 실적은 총 14건에 8조 51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6% 확대됐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