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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그리소 1차 급여 거절…"비용효과성 입증 못해"

영국, 타그리소 1차 급여 거절…"비용효과성 입증 못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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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 "아파티닙 대비 우월 근거 없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1차 라인 급여가 좌절됐다. 난항을 겪으며 판단을 유보한 국내 보건당국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는 최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라인에서 타그리소의 급여권 진입에 대한 검토 결과 권장하지 않는다는 최종 지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의 근거에 대해 NICE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일반적으로 아파티닙(제품명 지오트립), 엘로티닙(제품명 타쎄바) 혹은 게피티닙(제품명 이레사)로 치료한다"며 "임상 근거에 따르면 오시머티닙이 엘로티닙과 게피티닙보다 PFS, OS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엘로티닙과 게피티닙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아파티닙과 비교한 직접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임상만으로 NICE의 생명 연장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 또 추정 비용 또한 국가의료서비스(NHS)의 허용가능치 보다 높다"며 "임상적 불확실성의 일부는 추가 데이터 수집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현재 오시머티닙 제공 가격으로 비용효과성을 입증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지오트립과의 비교 임상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가격으로 타그리소를 급여권에 진입시킬 수 없다는 것.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시한 실제 가격를 감안하더도 약가가 너무 높다는 판단이다. 영국에서 타그리소의 표시가격은 30정에 5770파운드(한화 약 885만원)이다. 

앞서 타그리소는 1차 라인 임상을 통해 타쎄바·이레사(10.2개월) 대비 우월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 18.2개월로 전세계 승인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NICE는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초안 지침에서 타그리소의 급여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번에도 NICE의 판단은 거절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NHS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환자가 타그리소로 치료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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