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희 원장 (서울 마포구· 연세비앤에이의원)
함박눈이 내리는 창밖은 분주하지 않습니다.
차도, 사람도
느려진 걸음걸이를 재촉하지 않습니다.
조심스런 그들의 발걸음은
그들을 보호합니다.
나는 눈이 내리는 창 밖을 내려다 보며
여전히 분주한 발걸음과 손 움직임을 멈추지 않습니다.
병원의 곳곳을 돌며
나의 환자들의 하루를 살핍니다.
병원 곳곳을
당신에게 더욱 안전하고 청결하게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또 확인합니다.
세상이 느려진
눈 내리는 오늘도
나에겐
조금도 느려질 수 없는
긴장을 당기는 시간입니다.
당신의 하루를 지키기 위해
나는 느려지지 않는
태엽을 감고 일합니다.
나는 동네병원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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