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투입 공보의, 직무교육은 고작 하루?…'부실' 지적

코로나19 투입 공보의, 직무교육은 고작 하루?…'부실' 지적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2.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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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국가적 비상사태지만, 교육 기본… 철저한 준비 필요"
"레벨D 방호복 등 충분한 방역 물품 구비는 최소한의 무기장착"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의료인력 충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정부는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서는 한편, 전국 각 지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차출하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을, 3월 5일 자로 조기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적 비상사태에 따른, 긴급 조치지만 이들에 대한 안전과 교육이 부실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무교육이 이뤄지는 시간이 '단 하루'로, 너무 간소화됐단 지적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파견에 앞서, 새롭게 복무를 시작하는 의과 공보의들의 안전 및 보호, 그리고 이를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직무 교육 내용을 잘 구성하여 의료진들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이해와 함께 현장 상황에 대한 파악, 보호장비 활용법 등의 교육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공협은 "현장에 투입되는 의료진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의료진의 보호가 곧 진료받는 시민의 안전"이라며 "감염병 전파 방지를 통해, 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방역 물품들의 충분한 구비는 필수사항이라고 짚었다.

최근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투입되는 의료진들에게 방호복 대신 가운을 입도록 권고한 것이 알려져,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이에 26일 비판 성명에 이어, 다시 한번 해당 조치에 대한 항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공협은 "의료진을 위한 레벨 D급 방호복을 포함한 방역 물품의 충분한 구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한 무기를 충분히 지급해 주기 바란다. 그것이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공협은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감염 방지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충분한 무기와 정보 없이, 감염병과의 전쟁 최전선으로 끌려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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