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지난해 성적 공개…매출성장 '유지', 영업이익 '희비'

국내 제약사 지난해 성적 공개…매출성장 '유지', 영업이익 '희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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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별 잠정 재무제표 공개, 제품판매 성장세 뚜렷
종근당·대웅제약, 개별기준 매출 첫 1조원 돌파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상위사 대부분 매출면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품판매가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상장 제약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각 사별 재무제표가 연결, 혹은 개별 기준으로 혼재해 아직 순위를 따지기는 어렵다.

매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1조 48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1조 5188억원 대비 2.5% 줄었지만,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급락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501억원에 비해 75.0%가 줄었다. 2018년 역시 전년 대비 43.5% 감소한 바 있다. 2년 새 유한양행의 영억이익은 887억원에서 125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GC녹십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 36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 3349억원 대비 2.6% 성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 502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해 113억원에 달한다.

GC녹십자 측은 주식평가손실 및 일시적인 비경상적 손익효과로 인한 이익 감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97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이 발생했다. 투자한 바이오업체의 주가 하락과 혈액백 불공정거래 판단에 의한 과징금이 문제가 됐다.

한미약품은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9억원으로 24.3% 늘었다.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는 기술수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 기반의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지속적 성장에서 성장 배경을 찾았다. 성장과 함께 R&D 투자도 2098억원(매출대비 18.8%)으로 기존 기조를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별도 기준으로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개별 기준으로 첫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 786억원(12.9%)·영업이익 770억원(-1.3%), 대웅제약은 매출 1조 51억원(6.5%)·영업이익 314억원(2.2%)를 기록했다.

다만 양사의 주력 제품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가 현재 급여 재평가 철차에 들어가 있어 향후 결론에 따라 올해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ST 또한 오랜만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동아ST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6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 성장이다. 영업이익 또한 570억원으로 지난해 394억원에 비해 44.5%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은 지난해 실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JW중외제약은 상위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매출이 함께 줄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216억원 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제일약품은 개별기준 매출액 6725억원으로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으로 34억원을 올리는 데 그쳐 전년 대비 -54.6%, 반토막났다.

제일약품 측은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와 법인세비용의 증가를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영업이익, 순이익 악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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