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의료진 감사합니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3.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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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7번 환자, 고신대복음병원·대동병원·동래구보건소 감사 편지
"친절한 보살핌, 따뜻한 말씀, 최선 다해 진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

고신대복음병원 <span class='searchWord'>음압격리병상</span>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 ⓒ의협신문
고신대복음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 ⓒ의협신문

코로나19 부산 47번 확진자가 의료진들에게 감사 메일을 전했다.

부산광역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47번 확진자는 부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48세 남성으로 동래구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월 9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후 증상이 있어 2월 24일 오전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응급처치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A씨는 2월 25일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 47번 확진자가 됐다. 동래구보건소의 협조 속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음압병실에 입원, 치료를 받은 부산 47번 확진자는 지난 3월 7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 퇴원 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직접 고신대복음병원·대동병원·동래구보건소 등을 방문할 수 없어 이메일과 팩스를 통해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이메일에서 A씨는 "24일 제가 쓰러졌을 때,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편하게 안정할 수 있도록 해주신 미쳐 성함도 물어보지 못한 간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위험하고 힘든 숭고한 일을 하고 계시는 모든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음압병실에서 자신을 치료한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에 대해서는 "음압병실에 입원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들러 '마음을 편히 가지라'며 다독이는 의료진 덕에 삶의 의지가 생겨날 수 있었고 몸은 서서히 회복됐다"며 "코로나 감염병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의 모습 때문에 힘을 얻어 건강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래구보건소에 대해서도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저를 어떻게든 빨리 입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퇴원할 때도 집까지 데려다주며 회복 잘하라고 따듯하게 말씀하신 보건소 직원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은 글로만 인사드리지만 격리기간이 끝나고 코로나사태가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코로나 19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국의 확진환자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A씨는 "불안한 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강해져 달라"며 "치료를 받는 중에 최근 접촉했던 가족, 지인 등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가장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몸도 빨리 좋아진다"고 응원했다. 

박경환 대동병원장은 "대동병원이 코로나19 대응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지도 40여일이 지났다"면서 "그동안 출입통제소·선별진료소·국민안심병원 호흡기안심진료센터까지 최상의 프로세서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도 집에 가지 못하고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이번 완치 환자의 감사 편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 내 전염을 막기 위해 호흡기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모든 진료과정을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고 있다.

부산지역 국민안심병원은 BHS한서병원·광혜병원·구포성심병원·기장병원·김원묵기념봉생병원·대동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동래봉생병원·동아대학교병원·부민병원·부산대학교병원·부산성모병원·부산센텀병원·부산우리들병원·삼육부산병원·새우리남산병원·서부산센텀병원·세웅병원·에스병원·영도병원·오성병원·온종합병원·우리원병원·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일신기독병원·좋은강안병원·좋은문화병원·좋은삼선병원·한양류마디병원·해동병원·해운대부민병원·화명일신기독병원·효성시티병원 등 3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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