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별세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별세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0.03.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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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학 독립·의협 및 세계의사회장 활약
4선 국회의원·제23대 보건사회부 장관 역임

고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의협신문
고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의협신문

4선 국회의원(7∼10대)·제24∼26대 의협 회장·세계의사회장·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덕암(德巖) 문태준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이 1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영결식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거행하며, 장례위원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이, 고문은 추무진 전 의협 회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으로 의협 박홍준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방상혁 상근부회장·박종혁 총무이사 겸 대변인·정성균 기획이사·변형규 보험이사·김대하 홍보이사가 참여한다.

1928년 경북 영덕 출생한 고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은 195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1954∼1957년)을 수학한 뒤 미국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귀국한 뒤에는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1957∼1966년)를 맡아 일반외과에서 신경외과를 독립하는 데 앞장섰으며, 제8대 대한신경외과학회장을 역임했다.

1967년 경북 영덕에서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 1980년 제10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4선 의원으로 운영위원장·상공위원장·국토통일위원장 등을 맡아 의정활동을 펼쳤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9년 동안 의협 회장을 맡아 119의 전신인 야간 구급환자 후송제도를 개발하고, B형 간염 예방 캠페인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의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연수교육제도를 정비하고,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의 전신인 공제회를 발족시켰다.

아시아대양주의학협회(CMAAO)와 세계의사회(WMA) 회장에 취임, 세계로 발판을 넓혔다. 2008년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의사회 총회를 한국에 유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제23대 보건사회부 장관(1988∼1989년)으로 재임할 당시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완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02-2227-7500)이며, 발인은 3월 13일(금) 오전 10시 연세장례식장 특2호실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국립현충원. 유족 장녀 영주, 장남 영호, 차녀 희주. 유족 측은 개별 문상과 부의는 정중하게 사양한다고 밝혔다. 의협 온라인 추모관(바로가기).

1979년 9월 1일 의협 내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가 개원했다. 개원 첫날 문태준 대한의학협회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이혜수 센터본부장(의협 상임이사) 등이 야간 당직근무를 하면서 응급환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의협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는 119구급대의 모체가 됐다. ⓒ의협신문 DB
의협은 1979년 9월 1일 의협 이촌동 회관에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를 개원했다.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 개원 첫날 문태준 대한의학협회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을 비롯한 이사들이 야간 당직근무를 하면서 응급환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의협 야간구급환자신고센터는 119구급대의 모체가 됐다. ⓒ의협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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