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병원 지침 효과...'부산클린존' 지정
"기본 행동지침 지키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막을 수 있어"
부산광역시는 19일 코로나19 부산16번 환자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부산 메리놀병원도 정상 진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원내·외 소독과 방역을 모두 마치고 2월 24일부터 정상적으로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청은 지난 3월 5일 메리놀병원을 '부산 클린존'으로 지정했다.
메리놀병원은 "부산16번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9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밀접 접촉자들은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부산16번 환자는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사라는 점에서 병원 내 감염과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컸다. 부산시는 부산16번 환자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해당 환자가 부산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밝혔다.
부산16번 확진자 발생 당시 메리놀병원과 보건당국은 방역 작업과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확진자의 동선을 CCTV영상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병원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알코올 세정제를 이용해 손 씻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병원에서 공지한 확산 방지 지침을 지킨 점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 병원 내 전파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리놀병원은 "병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사항을 알리기로 했다"면서 "지역 및 원내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놀병원은 선별진료소 운영, 정기적 방역, 병원 내 진입시 문진표 작성 및 발열 체크를 통한 엄격한 방문객 출입 관리 등의 감염관리 계속하고 있다.
외래에도 음압시설을 갖춘 호흡기내과와 호흡기 질환자를 위한 호흡기내시경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는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응급실 환자 분류실과 격리실을 운영, 감염병 의심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