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환경호르몬'…가족 건강 어떻게 지킬까

생활 속 '환경호르몬'…가족 건강 어떻게 지킬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4.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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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용기·가구·화장품·장난감 등 다양한 경로 전방위 노출
내분비교란물질 검사 통해 몸 속 환경호르몬 수치 확인 대응 필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하지 않고 집 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찾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식품업체들은 지난달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용기채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간편식은 편리하지만 사회 이슈로 대두된 '환경호르몬'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식품업체들도 비스페놀A 프리(BPA-Free) 등 인체에 무해한 용기를 사용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폴리스티렌(PS) 소재 용기를 사용한 제품도 많다.

환경호르몬은 일회용 식품용기뿐만 아니라 실내 벽지·장판·가구·화장품·어린이 장난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출되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짜' 호르몬인 척 몸 속을 교란시키는 '가짜'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EDCs), 즉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알고 있는 이 물질은 몸 속으로 들어가 호르몬 흉내를 내며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환경호르몬은 몸 속 세포 물질과 결합해 원래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고, 비정상적인 생리 작용을 일으킨다. 생식기능의 이상, 호르몬 분비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유방암 및 전립선암 증가 등 수많은 부작용이 환경호르몬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 영수증이나 순번 대기표와 같은 감열지·화장품·세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의 내분비교란물질 검사는 비스페놀·파라벤·트리클로산·과불화합물 및 유해중금속과 같은 생활 속 유해물질을 질량분석기(LC-MS/MS 및 ICP-MS)를 이용해 분석이 가능하며, 검사를 통해 체내 환경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예방과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의 내분비교란물질 검사는 비스페놀·파라벤·트리클로산·과불화합물 및 유해중금속과 같은 생활 속 유해물질을 질량분석기(LC-MS/MS 및 ICP-MS)를 이용해 분석이 가능하며, 검사를 통해 체내 환경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예방과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비스페놀A·프탈레이트·과불화화합물…생활 속 수많은 환경호르몬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물질은 비스페놀A를 비롯 프탈레이트·과불화합물·파라벤·트리클로산 등이 있다.

비스페놀A는 음료나 통조림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며, 아토피·천식·성조숙증·발달장애를 유발한다. 

과불화화합물은 코팅된 조리 용기·종이·랩 등 즉석식품의 포장재에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어린 소녀들의 유방 성숙에 대한 잠재적 작용을 통해 내분비 교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생리대에서도 제노 에스트로겐이라는 환경호르몬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 밖에도 수많은 환경호르몬들이 직접 노출, 음식이나 먼지 등을 통한 통한 노출, 기체 상태로 호흡시 노출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우리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환경호르몬은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다양하면서 성별과 연령별로 주는 피해도 제각각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생리통·자궁근종·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성생식질환부터 유방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을 겪을 수 있으며, 남성 역시 남성 불임·고환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발달이 이뤄지는 태아나 유아기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은 생식기관 발달 장애·성조숙증·ADHD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 및 각종 암에 대한 위험도를 높인다. 임신·출산을 앞두고 있을 경우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분비교란물질 검·예방수칙 통해 환경호르몬의 위협 벗어나야

환경호르몬은 몸 속에 들어오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지방이나 조직 등에 축적된다. 쌓이고 쌓여 시간이 흐른 후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어느 정도의 환경호르몬이 유입됐는지 환경호르몬 검사를 통해 체크하는 것이 좋다.

GC녹십자의료재단의 내분비교란물질 검사는 비스페놀·파라벤·트리클로산·과불화화합물 및 유해중금속과 같은 생활 속 유해물질을 질량분석기(LC-MS/MS 및 ICP-MS)를 이용해 분석이 가능하며, 검사를 통해 체내 환경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예방과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김세림 전문의는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할 때, 영아·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예방 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분비교란물질 검사로 수치 분석을 하고, 몸 속에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축적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생활습관·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편리함 때문에 무심코 일회용·화학제품들을 사용하는 행동은 나와 가족의 돌이킬 수 없는 평생의 건강 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라스틱 및 비닐 사용을 줄이거나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넣고 데우지 않기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수칙 외에도,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활용한다던가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는 등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하게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터넷에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검색만해도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관심을 갖는 만큼 내 몸 속 환경호르몬을 줄이고 몸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자"…생활백서 20계명

- 참치 등 대형 생선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기
- 고기의 지방과 생선 껍질을 제거하고 지방을 배출시킨 후 섭취하기
- 과일과 채소를 먹기 전 깨끗하게 씻어서 먹고, 가능한 유기농 농산물, 육류 및 유제품을 구매하기
- 오래된 코팅 프라이팬은 버리고, 세라믹 코팅 제품이나 무쇠,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교체하기
- 플라스틱 및 비닐 사용 줄이기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넣고 데우지 않기
- 컵라면은 다른 그릇에 옮겨서 조리하기
- 통조림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기
- 물을 많이 마시기
- 늘 살고있는 지역의 대기 질 확인하기
- 오염 수준이 높은 실외, 특히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의 운동은 피하기
- 영수증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전자영수증 등을 활용하기
- 'Phthalate-Free', 'BFA-free', 'Paraben-Free', 'Triclosan-Free'로 표시된 제품 구매하기
- 향수를 가급적이면 뿌리지 않고, 화장품이나 세제 구매 시 '합성 향료 없음' 또는 '에센셜 오일만 함유된 향료'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기
-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화학 성분이 가장 적은 제품 고르기
- 손 자주 씻기
- 하루 3번 이상 환기하기
- 실내 흡연 금지하기
- 바닥을 정기적으로 HEPA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공기 중 유해 가스와 유해 입자를 걸러내는 식물을 기르기
- 플라스틱 젖병이나 수제 플라스틱 장난감은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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