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의학상은 '자기공명 이론(magnetic resonance)'을 이용한 인체내부 각각의 구조에 대한 영상획득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공로자들에게 수여됐다. 이 발견은 현대 의학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MRI(magnetic resonance images)의 개발로 이어져 진단방사선 분야의 획기적 진단과 연구를 가능하게 한 바 있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6일, MRI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폴 로터버(Paul Lauterbur 일리노이주립대 74) 교수와 영국의 피터 맨스필더(Peter Mansfield 버밍엄대 70) 교수를 올해의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1973년 자기장의 세기를 달리해 인체에 쏘는 방법으로 세포의 핵에서 방출하는 신호를 2차원적인 선으로 나타내는 방법을 개발한 폴 로터버 교수는 이를 통해 세포 등으로 구성된 장기를 2차원적인 선으로 나타내는 일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이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 자기장에 공명하는 세포의 신호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한 피터 맨스필드 교수로 인해 폴 로터버 교수의 선을, 면으로 전환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MRI는 X-ray처럼 이온화 방사선이 아니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3D 영상화가 가능하며, CT에 비해 대조도 해상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횡단면 촬영만이 가능한 CT와는 달리 관상면 시상면도 촬영할 수 있고, 필요한 각도의 영상을 검사자가 선택하여 촬영할 수 있다.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와 관련, 성균관의대 안중모 교수(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는 "폴 로터버 교수는 2차원적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피터 맨스필드 교수는 이 기법을 발전시켜 MRI 개발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등 자기공명 현상을 의학 분야에 적용, 영상 재구성을 통한 진단의학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