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문쿨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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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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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내가 태어나기도 전 이미
내 머리 속에 들어있던 두 요정


한 아이는 감각이 예민
한 아이는 운동에 탁월

 

머리와 손이 유난히 크고
눈은 내 뒤통수에 달린 아이들

 

이들이 서로 사랑할 때
내 입에서는 시가 나오고
내 발걸음은 하늘을 난다

 

이들이 서로 질시할 때
내 심장은 찢어지고
내 마음은 흩어진다

 

시로써
내 아이들을 다독거리는
나는
고대로부터 온 연금술사

김기준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2016년 월간 <시> 등단 시집 <착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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