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이젠 복합제 대세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이젠 복합제 대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0.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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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 순응도·비용효과성 만족도 ↑…혈압 조절 효과 높아
대웅제약 '올로맥스'…'고혈압+이상지질혈증'시장 '약진'

대웅제약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span class='searchWord'>올로맥스</span>'.ⓒ의협신문
대웅제약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의협신문

고혈압은 이미 전 세대를 엄습하고 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50대 이후 환자가 많지만, 30대(11.7%)·40대(20.6%) 유병률도 낮지 않게 나타났다. 게다가 대한고혈압학회는 20대 유병률도 12%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암을 제외하고 사망률 1위인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고혈압이지만 낮은 인식도 역시 문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고혈압학회는 '세계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진행하는 '5월은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 주제를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로 정했다.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세계고혈압연맹(WHL)은 지난 2006년부터 '세계 고혈압의 날'을 지정하고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와 더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혈압 합병증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보유한 질환으로 820만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유병자는 1100만명이 이른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을 위해 한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데, 고혈압 전체 치료환자의 60%가 두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17.7%에 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약제의 경우 여러 개별 약제를 병용하는 것보다 복합제 복용 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36%나 개선됐다. 복약순응도 개선 땐 고혈압환자의 사망 위험도 29%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의료진도 단일제제 여러 개를 처방하기보다 두 종류 이상의 성분을 한 제제에 담은 복합제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복합제의 장점은 높은 복약 순응도에 있다. 복합제는 여러 성분을 하나의 제형에 담고 있기 때문에 약물 개수를 줄여 환자 만족도가 높고, 가격 면에서도 단일제 여러 개를 복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은 단일제를 여러 개 복용하는 것보다 순응도와 비용효과 측면 모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혈압의 조절률도 높아진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5년간 고혈압 복합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 내 복합제의 점유율도 50%를 넘어섰다. 특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도 증가하면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칼슘채널차단제(CCB)+스타틴(Statin) 조합의 약물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2019년 ARB+CCB+스타틴 계열의 약물 전체 실적은 137억 원으로, 2018년 31억 원 대비 342.6% 증가했다. 품목 수도 2018년 6개에서 2019년에는 10개로 늘었으며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span class='searchWord'>올로맥스</span>' 신규 함량 출시로 기존 제품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고혈압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진=대웅제약)ⓒ의협신문
대웅제약은 '올로맥스' 신규 함량 출시로 기존 제품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고혈압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진=대웅제약)ⓒ의협신문

대웅제약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대표제품으로 '올로맥스'를 내놓고 있다. 올로맥스는 대웅제약이 2019년 자체 개발한 복합 개량신약으로 세계 최초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올메사르탄과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 스타틴(Statin)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한 알로 결합했다.

국내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혈압 강하 및 지질 수치 개선 효과를 입증한 올로맥스는 대웅제약의 특허 플랫폼 기술인 방출 속도 조절 이층정 제형을 접목해 체내 약물 흡수를 최적화했다. 

미국 FDA가 지난 2015년 발표한 약물 크기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 크기가 과도하게 크거나 작은 경우 오히려 약물 복약 편의성이 낮아지는데, 올로맥스는 정제 크기를 1cm 미만으로 축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우수한 제품력과 복약 순응도를 기반으로 올로맥스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상위 5대 병원 중 4곳에 입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출시 10개월 만에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원외처방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신규 함량인 40/5/10mg(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과 40/5/5mg을 출시해 추가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처방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올로맥스 신규 함량 출시로 기존에 판매중인 올로스타·올메텍·올메텍플러스·세비카·세비카 HCT 등과 함께 더욱 강력한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올로맥스는 우수한 제품력과 복약 순응도를 기반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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