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하루 1시간 이하, 5~8세는 하루 2시간 이하 가이드
과도한 디지털 콘텐츠/기기에 노출 정신과적 문제 등 야기
취학 전 2~5세 영유아는 하루 1시간 이하만, 5~8세는 하루 2시간 이하만 스마트폰 등 디지털 콘텐츠/기기에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는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이 8일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정신건강의학(중독정신과학·소아청소년정신과학 등), 소아청소년과학(소아신경과학 등), 안과학, 예방의학, 스포츠과학 및 문헌고찰방법론전문가로 연구팀을 구성해 과도한 디지털기기(콘텐츠)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 발생현황과 위험을 검토해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해국 가톨릭의대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의정부성모병원)가 2018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연구책임을 맡아 1만1218건의 문헌을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권고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과도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컨텐츠/기기에 노출될 경우, 정신건강 문제(중독·우울·불안·수면 문제·자존감 저하·신체 이미지 왜곡과 식사 문제·공격성·충동성·폭력 행동·물질중독·성적 위험 행동) 등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계와 기능 문제(대인관계·가족관계·교우관계·학업 기능·사이버 폭력과 따돌림 등), 눈 건강 문제(안구건조·시력저하 등), 비만 등 내분비대사 문제, 근골격계 문제(거북목·수근관증후군 등 근골격과 관절이상과 통증 등), 광과민성발작 문제 등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디지털 콘텐츠/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일상생활에 특별한 지장을 주지 않는 가벼운 수준부터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중독적 수준까지 다양하다"며 "일차보건의료 임상 현장에서 디지털 콘텐츠/기기의 과도한 사용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예방적 개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