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모색 摸索 3
모색 摸索 3
  • 주영만 원장(경기·광명 우리내과의원장)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0.07.24 18:5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색 摸索 3

흰나비 한 마리가 키 작은 나무 위를 날고 있다

무슨 생각인지

잠시 내려앉았다가 또다시 날고 있다

흰 날개가 펄럭일 때마다

또 하나의 내면內面처럼 나뭇잎들이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근처 다른 나무 위로 건너갈 때에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서둘러 가는 차 안에서처럼

허공을 날아가는 흰나비의 몸이

아찔하게 상하좌우로 심하게 요동쳐도

언제나 그렇듯

결코 추락하지 않았다

대신 파란 가을 하늘이 반으로 접혔다 펴졌다 했다 

주영만
주영만

 

 

 

 

 

 

 

 

 

▶ 경기 광명 우리내과의원장/<문학사상> 신인상 등단/시집 <노랑나비, 베란다 창틀에 앉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