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외과학회 지음/바이오메디북 펴냄/10만원
종양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치료·예방에 대한 임상연구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종양외과학회가 <임상종양학> 개정판을 출간했다.
이 개정판에는 최근 10년간 종양치료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 종양면역학 전반을 다룬다.
종양외과학회 전신인 대한임상종양학회는 2011년 임상종양학 교과서 초판을 발행했으며, 2017년부터 개정판 발간작업에 착수해 3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초판 발간 이후 10년간 암 진단·치료방법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조기검진을 통해 조기암 발견이 늘어났고, 내시경적 또는 의료용 로봇 수술법 등 진전된 치료법이 일상화됐다. 게다가 새로운 항암제, 특히 면역치료제의 출현으로 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보존적인 치료법을 통해 삶의 질도 개선됐다.
진행암이나 전이암에서 선행 항암 약물 치료나 항암 약물 방사선치료를 선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암 치료는 어려 분야 전문 의사들이 모여 다학제 접근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보편화됐다.
최근 암 치료는 근치적 치료로 완치를 지향하면서 기능보존도 겸해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학제 접근법 치료에서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이 책에는 종양학의 이해에 필수적인 분자생물학과 면역학적 기본 개념과 최신지견, 각종 암에 대한 진단 및 다학제적 치료의 최신지견이 잘 정리돼 있다.
이번 개정판 집필에는 각 장기에서 발생한 암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많은 임상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 종양외과 전문의들이 참여했다.
개정판은 먼저 총론에서 최근 종양면역학의 화두인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에 대한 기본지식과 면역감시와 회피기전 등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 임상에 적용되는 약물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다. 또 약물을 포함한 면역치료법이 소화기 암 치료에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 별도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분자생물학의 발달에 따른 유전자 편집기술 등 몇가지 새로운 방법론과 키메릭 항원수용체-T세포를 이용한 새 세포치료법,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로 대표되는 유전체학의 최신지견도 다뤘다.
각론에서는 외과 계통의 주요 악성종양에 대한 최근의 역학적 변화, 새로운 병기설정, 치료법의 변화 등에 대한 바뀐 내용을 담았다.
모두 총론 7장, 각론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총론 ▲종양학에서의 분자생물학 기초 ▲종양줄기세포 ▲종양면역 ▲소화기 암에서의 면역 요법 ▲방사선치료의 원리 ▲세포독성요법의 원리 ▲암치료에 있어서의 표적치료제 ◇각론 ▲이빈인후과 영역의 악성종양 ▲흉부외과 종양 ▲비뇨기과 종양 ▲산부인과 종양 ▲대장항문외과 종양 ▲위암 ▲간담췌 종양 ▲유방암 ▲갑상선 및 내분비기관의 종양 ▲합병증과 응급상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유항종 대한종양외과학회 간행위원장은 "이 개정판이 종양외과 분야 발전에 따른 학문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2-763-9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