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국제알코올중독의학연구학회 수장...WHO 협력학회
김성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양산부산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국제알코올중독생의학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Biomedical Research on Alcoholism, ISBRA)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ISBRA 이사회는 최근 13인 이사 만장일치로 김성곤 부산의전원 교수를 차기회장에 선출했다. 임기는 2020년 9월부터 2년간 이다. 2022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2년 동안 ISBRA 회장을 맡게 된다.
ISBRA는 알코올중독 관련 학회로는 유일하게 국제보건기구(WHO) 협력 학회로 활동하고 있다.
ISBRA는 미국·남미·유럽·일본·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1982년부터 2년마다 국제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ISBRA는 WHO와 중독의 위해성을 홍보하고, 치료법을 공유하고 있다. 산하 5개 지역 학회와 연구·학술 활동을 비롯해 국제 학회들과의 공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성곤 ISBRA 차기회장 당선인은 "한국에서 알코올중독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20조원이 넘을 정도로 심각하지만 국민과 정부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미약하다"면서 "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을 위해 연구·기술·치료·정책 등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국민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차기회장 당선인은 2011년부터 미국알코올리즘학회 공식 학회지(Alcoholism:Clinical Experimental & Research, ACER)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2006년 ISBRA 정회원에서 시작해 2014년 ISBRA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아시아태평양알코올중독학회(APSAAR)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3년 간 ISBRA와 함께 양대 국제 중독 관련 학회인 국제중독의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Addiction Medicine, ISAM) 이사를 역임했으며, 석좌회원으로 추대됐다. 2018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0차 국제중독의학회 연차대회(2018 ISAM BUSAN) 조직위원장을 맡아 학술대회를 이끌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장·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노숙인·쪽방·영구임대 아파트 주민 등 취약계층의 알코올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