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대응책·4대악 의료정책관련 "모든 가능성 열고, 일단 만나자"
21일 전공의 무기한 파업·26일 72시간 전국의사 총파업 앞두고 '대화 제안'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이른바 의료정책 '4대악'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를 제안한 것이다.
의협은 18일 오전, 보건복지부로 발송한 공문에서 대한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21일로 예정된 전공의들의 순차적 무기한 파업 등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 제2차 전국의사 72시간 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하 대변인은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은 누구보다 의료계가 바라는 것"이라면서도 "예정된 단체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의료계는 앞서 14일 서울을 비롯한 6개 지역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를 벌이는 등 해당 정책에 대한 강한 반발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과 5개 권역별 참여 인원은 약 2만 8500여명으로 추산된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궐기대회에서 "1차 총파업에도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이 없으면, 8월 26일·27일·28일 3일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의협은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