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당치 않은 자 누구?" 이해찬 vs 대전협 설전 

"온당치 않은 자 누구?" 이해찬 vs 대전협 설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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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전공의 파업 전혀 온당치 않아" 비판
대전협 비대위 "코로나 위기 극복 대화에 찬물 끼얹지 마라"

전공의 파업 사태의 책임을 두고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와 전공의들이 맞붙었다.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1일 시작된 전공의들의 3차 단체행동을 두고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지금 상황에서의 파업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다.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 감염확산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의사 단체들이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지금 상황에서의 파업은 전혀 온당치 않다"며 "코로나 국난에서 쌓아온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파업을 결행한다면 정부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파업을 중단하고 정부와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거리로 내몰린 전공의들은 '온당치 않은 것은 정부·여당의 태도'라고 맞받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현안 대응 방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떠한 이유라도 지금 현 정부와 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발언은 온당치 않다. 일부 지역구의 이익을 우선해 전국민을 코로나 위기로 몰아넣는 대응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두 번의 예고 파업에서 한 명의 환자라도 피해보지 않게 노력했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지한 즉시 먼저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힌 대전협 비대위는 "의료계는 환자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종식까지 (정책 추진의) 유보를 요청했으나, 정부가 단어 하나하나에 이유를 대며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그간의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 대표가 누구를 향해 강경대응을 외쳐야 하는가, 환자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의료진을 거리로 내몬 주체가 누구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자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삼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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