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신속 심사절차 거쳐 24일 K-워크스루 제1호 특허 등록
검체 채취용 일회용 장갑 부착 피검사자 감염 위험 차단 효과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출원한 '한국형 선별진료소(K-워크스루)' 기술이 특허청 특허 등록을 받았다.
특허청은 24일 K-워크스루 기술에 대해 제1호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크스루는 의료기관 건물 외부에 마련한 선별진료소를 환자가 방문, 이동하면서 검체를 채취하는 진단방식. 올해 2월 H+ 양지병원이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K-워크스루 제1호 특허의 핵심 기술은 검체 채취용 장갑 위에 일회용 장갑을 부착, 검사를 할 때마다 쉽게 교체할 수 있어 피검사자 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
특허청은 우선심사·예비심사·3인 합의형 협의심사를 통해 특허출원 3개월만에 신속하게 심사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H+ 양지병원은 "코로나19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최초로 권리화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진의 감염을 막고 검사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현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용화된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K-워크스루 특허 기술은 한국특허 영문초록화 사업(Korean patent abstracts, KPA)을 통해 미국·중국·일본·멕시코 등 전 세계 61개국에 공개, 안전한 코로나19 검진과 K-방역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김상일 H+ 양지병원장은 "이번 K-워크스루 특허 등록을 통해 보다 정확한 기술 공개로 전세계 의료진과 지식을 공유해 코로나19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또 다른 감염병이 닥쳤을 때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기술을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