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청와대 국민청원' 봇물...공공의대 철회 등

의사파업 '청와대 국민청원' 봇물...공공의대 철회 등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8.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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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파면·공공의대 게이트 진상규명 요구도
'파업 동참 의사 면허 취소 등 처벌 요구' 등 반대 청원도 다수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사파업을 둘러싸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의사파업을 지지하는 청원은 ▲공공의대 설립 철회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공공의대 게이트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반면 의사파업에 반대하는 청원은 ▲파업 동참 의사 면허 취소 등 처벌 ▲대한의사협회 처벌 ▲전공의 파업 처벌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31일 현재 의사파업 관련 다수의 청원글이 게재돼 있다.

먼저 파업을 옹호하는 A 청원인은 "공공의대 설립 부지 확보 등 모든 것을 정해놓고 '일단 보류까지는 협의 가능', '전면 백지화 및 철회는 불가'를 통보하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라는 표현을 쓸 자격이 있냐"면서 "소통을 강조하던 정부의 '소통 방식'은 틀렸다. 국민이 정부가 무서워 머리를 조아리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목표냐"고 꼬딥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민이 위태로울 때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더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분들이 지금 파업에 참여한 의료인들"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정책 수립과 순응을 강요하는 채찍을 들고 불응을 불허하며 이들을 마구 내리치고 있다. 묵직한 응원으로 부디 잘못된 것에 저항하는 의료인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의사파업 초래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파면을 요청하는 청원도 있다.

청원인 B씨는 "이 문제를 풀려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정부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건 의대생과 의사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의료행정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문제의 해결에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 낭비와 파행이 이어질 것이고 이에 대한 피해 또한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 정도의 무능함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파업 사태를 초래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공공의대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관련법에 대한 입법청원에 일부 지역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도 있다.

반면 "파업에 동참한 이기적인 의사들 면허를 영구 취소시켜 주세요", "코로나 대유행으로 힘든 국민을 인질삼아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파업에 돌입하는 대한의사협회의 행위를 처벌해주세요", "전공의들의 파업을 처벌해야 합니다" 등의 청원도 다수 게재돼 있다.

이렇듯 파업에 나선 의사와 지지자들 그리고 파업 참여 의사 처벌 지지자들이 각각의 청원에 동참하면서, 각각의 청원 지지자 20만명 돌파 여부와 그에 대한 청와대의 일장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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