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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동물을 괴롭힌다?…"끈 잘라서 버려주세요!"
마스크가 동물을 괴롭힌다?…"끈 잘라서 버려주세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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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 발 묶는 마스크…온라인상 '마스크 걸이 자르기 운동' 확산
출처=RSPCA 트위터 캡처 ⓒ의협신문
출처=RSPCA 트위터 캡처 ⓒ의협신문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마스크 끈을 잘라서 버려주세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국민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일상이 됐다. 대중교통이나 카페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한 장소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마스크 끈·걸이 잘라 버리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는 보호해주는 마스크가, 오히려 동물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의료계에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권준수 교수는 마스크 끈에 묶인 갈매기 사진과 함께 "마스크 때문에 조류를 포함한 동물들이 마스크 줄에 묶여 고통을 받고 있다"며 "마스크 줄을 가위로 자른 뒤 버리자"는 독려 메시지를 남겼다.

권 교수는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연히 해외 언론에 소개된 사진과 소식을 접해, 해당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동물들이 쓰레기통에 먹이를 찾으려다가 묶이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마스크 끈을 잘라서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 페이스북 캡쳐/ 아래 사진 두장 출처=RSPCA 트위터 캡처 ⓒ의협신문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 페이스북 캡쳐/ 아래 사진 두장 출처=RSPCA 트위터 캡처 ⓒ의협신문

해당 사진은 영국왕립동물협회(RSPCA)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이었다.

동물협회는 해당 사진을 통해 "버려진 마스크 귀걸이로 인해, 동물들이 다리 등 신체에 감기면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7월 24일 영국 BBC 방송에 보도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마스크, 또는 쓰레기 운반 과정이나 매립지에서 마스크가 바람에 날아가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창궐 초기에는 KF94, KF80 등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자 일회용 덴탈 마스크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도 상당해졌다.

이에,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바람에 날아간 마스크로 인해 동물들이 고통받을 확률이 커진 상황. 실제, 길을 가다가 버려진 마스크가 뒹굴고 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김혜수, 배우 겸 가수 엄정화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며 '마스크 자르기 운동'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엄정화씨는 "마스크 귀걸이를 가위로 반으로 잘라 버려달라"고 호소하며 "마스크 폐기 후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는 당부를 이었다.

네티즌들은 '마스크 끈 자르기 운동'과 관련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마스크 많이 봤다', '이렇게까진 생각 못 해봤는데, 이제라도 알려져 다행이다', '귀찮지만 신경 써야겠다', '가위로 마스크를 자르고 난 뒤, 다시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겠다' 등의 동조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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