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최, 의사수필가협회 주관...특별상(김우종)·은상(유현우·이민구)
의학회·서울시의사회·여자의사회·대개협·박언휘슈바이쳐나눔재단 후원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 영예의 대상은 김건민 학생(순천향의대 예과1)의 '연필'이 수상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의사수필가협회가 주관한 제10회 한국 의학도 수필공모전 마감 결과, ▲금상=괜찮아(유현우 가천의대 예과2)·서투른 고민(이민구 강원대 의전원1) ▲특별상=코드개구리(김우종 동국대 의전원 학석사 통합과정 석사4) ▲은상=병 너머, 병을 넘어(우진강 이화의대 본과2)·재수생과 한강(정재한 동국대 의전원 본과2) ▲동상=맞닿은 손은 몇 도씨(송승엽 인하의대2)·알코올 중독의 계보(김남우 원광의대 의학과1)·나의 특별한 졸업장(오연주 경희의대1)이 수상했다.
입선은 삶의 변수(임시온 동아의대 의학과1)·신출내기(김상현 경희의대 본과1)·잊기 쉬운 것(김난영 건양의대 의학과5)·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용기(이현주 원광의대 의학과2)·지하철 표류기(임종욱 서울의대 본과3)·진정한 인생의 가치와 목표(조은아 연세대 일반대학원 의학과학과 박사과정1)·그림자(김혜인 동국대 의전원 본과2)·불면의 밤(손수민 계명의대 본과3)·실습 단상(이승찬 고려의대 본과3)·나와 당신의 등대지기(성수미 동국의대 의학과4)·어느 월요일 아침(김민선 가톨릭의대 본과4)·영원히 피는 할미꽃(강민지 가톨릭관동대2)·회전교차로(육지혜 경희대 본과2)·휘청이는 걸음(전혜빈 고려의대 의예과2)·흰 날개(최경규 연세의대 본과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은 대한의학회·서울특별시의사회·한국여자의사회·대한개원의협의회·박언휘슈바이쳐나눔재단이 함께 후원을 맡았다.
의사수필가협회는 코로나19로 시상식 및 수필 심포지엄을 따로 열지 않고, 수필공모전 우수작품집(연필/도서출판 재남/정가 1만 2000원)을 발행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작품집에는 전체 응모작 63편 가운데 25편의 수상작을 수록했다.
김애양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은 "성의껏 글을 써서 응모하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 상장을 수여하고 큰 박수를 보내주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그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올해 작품집 발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았다. 비록 수상을 하지 못했다하더라도 모두 잘 쓴 작품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작품집 발간 소감을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과 자각에서 비롯되는 수필이 의학도는 물론 의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수필을 매개로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물론 환자와 국민 사이에 소통과 치유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인문학이 중요한 것은 지식 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글쓰기를 놓지 않고 계속 정진해 인문학으로도 많은 양식을 쌓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대상 수상자인 김건민 학생은 "우선 이런 좋은 기회를 접해 과분한 상까지 받게돼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건민 학생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과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을 비교하곤 하지만 바쁘게 사는 것도 여유롭게 사는 것도 모두 본인에게 가치있는 무언가를 위한 것임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각자의 목표가 다를 뿐이며 삶의 속도가 다른 것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나 바쁜 학창시절과 그 이후로도 끝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나아가야하는 의학인으로서 본인의 삶의 속도와 타인의 속도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