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 13종 효과 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선정, 마크로젠 후원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조진원)가 수여하는 '2020년 제17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김형범 연세의대 교수(약리학교실)가 선정됐다.
김형범 연세의대 교수는 유전자가위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과학자.
김 교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유전자가위의 효율성을 예측하고, 유전질환의 치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AI 딥러닝 기법을 이용,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유전자가위의 효율과 교정 결과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교정 결과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유전자가위 변이체 13종의 효율을 비교·분석, 최적의 교정 도구를 골라주는 딥러닝 기반 시스템(DeepSpCas9variant)과 유전자가위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정확한 유전자 교정 도구를 선택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2018, 2020)에 3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2020),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 2017),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5),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2019) 등 2010년부터 현재까지 유전자가위와 관련된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네이처·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국제 학술지 논문 검토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세 의학 저널(Yonsei Medical Journal)·ACAS(Animal Cells and Systems)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2019년 한국유전자교정학회장에 취임, 유전자 교정 분야의 국내외 학술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네이처·사이언스·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저명한 과학 저널의 편집자가 참석하는 유전자교정 국제학회를 조직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분쉬의학상(대한의학회, 한국베링거인겔하임, 2013)·젊은 과학자상(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4)·아산의학상(아산사회복지재단, 2015)·블루리본렉쳐(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16)·화이자의학상(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화이자제약, 2017)·이달의 과학자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 등을 수상했다. 2019년 연세대학교 에비슨 특훈 교수로 선정됐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 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제정했다.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 마크로젠(대표이사 이수강)이 후원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 기념 강연은 5일 온라인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