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운영위, 제2 의협부지 매입자금 충당 긴급 동의안 제안
격론 끝 표결 이뤄졌지만 정족수 미달로 답 못내...내년 총회 기약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오송 제2 의협 부지 매입사업과 관련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구체적인 자금 충당안을 내놨으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해당 안건은 내년 4월 총회에서 재논의 될 예정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열린 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오송 제2 의협부지 매입 자금 충당을 위한 긴급 동의안을 제안했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 때 충북 오송 부지 매입 승인에 관한 긴급 동의안과, 작년 총회 때 제2회관 건립을 위한 오송 바이오 밸리 매입 추진안을 각각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대의원총회 수임사업으로, 지난해 9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6680 평방미터(2020평) 규모의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산업용지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했다. 부지매입 비용은 총 20억 4703만원이다.
그러나 부지매입을 위한 자금 충당 방안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의협은 매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9월 계약금 1억 9400만원을 납부한 이후, 올해 3월 납부 예정이었던 1차 중도금과 올 9월 내야했던 2차 중도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내년 3월 3차 중도금, 9월 잔금 납부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긴급 동의로 오송 부지 매입 자금 충당 계획을 구체화 해 제안했다.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기금 대출(40억원 규모) 실행시 2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아 오송회관 부지매입 특별기금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향후 오송 부지 명의로 대출을 실행한 뒤 상계처리해 부지매입을 완결하자는 제안이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에 ‘오송 부지 매입을 위해 이촌동 의협회관을 담보로 20억원의 대출을 실행해 자금을 충당하는 안’을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금 당장은 오송부지 매입을 위한 총회 수임사항을 이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의료계 종주단체로서의 위상 강화를 실현하고 후배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측면에서 매입 자금 충당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운영위원회의 긴급 동의안을 놓고 대의원들은 격한 논박을 벌였으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자금 충당 방안을 넘어 오송 부지매입의 적합성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갑론을박 끝에 긴급동의안 동의 여부가 표결에 붙여졌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답을 내지 못한 것.
해당 안건은 숙성을 거쳐 내년 4월 열릴 73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다시 한번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