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공립요양병원 평가...청풍호노인사랑병원·대전광역시립제1노인전문병원
의료인력·시설·서비스·직원 만족도 등 조사...지자체 위탁계약 갱신 등 반영
청풍호노인사랑병원과 대전광역시립제1노인전문병원 등 10개 병원이 정부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는 의료기관 인증평가와는 별개로, 치매관리법에 근거해 32개 공립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별 운영병원 평가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평가는 ▲양질의 의료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책임 운영의 3개 영역, 총 63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비약물치료(인지치료) 시행 여부, 지역 내 연계협력체계 구축 등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는 다루지 않는, 노인성 질환 관련 평가항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 등급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우수(80점 이상), 우수(7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 미흡(60점 이하) 등 4개로 구분된다.
2020년 공립요양병원 평가결과, 전체 병원들의 평균 평가점수는 77점수준으로 집계됐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병원이 10개소, 우수가 18개소, 보통이 4개소이고, 미흡을 받은 병원은 없었다.
병원별로 보면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이 89점을 획득하여 32개 병원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전광역시립제1병원(87.9점), 경기도노인전문남양주병원(87.5점) 순이었다.
평가분석 결과, 최우수 병원 10개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인력 및 필요 시설 확보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타 기관 연계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었고, 하위 순위를 차지한 병원들은 대체적으로 퇴원환자 계획 및 관리 부분이 취약하거나, 직원들의 만족도가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해당 병원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권고하고, 평가결과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 기술지원을 통해 공립요양병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고려해 운영 위탁계약 갱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공립요양병원의 운영평가를 통해 공립요양병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치매 노인성 질환을 가지신 어르신들이 공립요양병원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가 지속적으로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평가지표의 효과성을 판단하여 평가항목을 보다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