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 어디까지...지난해 대비 분만 기관 4.6%↓
심평원·건보공단, 2019년 건강보험 통계연보 발간
분만 가능 의료기관의 숫자가 지난해 기준, 전국 541곳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발생하는 신규 의사인력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전체 의료기관의 숫자는 1년 새 2.3%가 늘었지만, 분만 기관의 숫자는 4.6%가 감소했다.
이는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통계연보'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분만을 실시한 의료기관의 숫자는 전국 541곳으로, 2018년 567곳에 비해 4.6%가 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의과 의료기관의 숫자는 2018년 3만 5096곳에서 3만 5913곳으로 2.3%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의 숫자가 311곳에서 314곳으로 0.96%, 병원이 1465곳에서 1489곳으로 1.64%, 요양병원이 1560곳에서 1577곳으로 1.09% 각각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 또한 2018년 3만 1718곳에서 지난해 3만 2491곳으로 2.4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의료기관의 감소는 심화된 저출산에서 기인한다.
실제 지난 한 해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분만건수는 30만 787건으로 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분만 건수가 2018년 17만 2441건에서 작년 14만 8741건으로 13.7% 감소했고, 제왕절개 건수 또한 15만 4678건에서 15만 2046건으로 1.7% 줄었다.
한편 2019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86조 1110억원으로 전년대비 10.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35조 7925억원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2019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13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