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준 지음/도서출판 가쎄 펴냄/1만 5000원
과유불급(過猶不及). 모든 인간사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땀도 그렇다. 땀은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 분비가 일어나고,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신체에는 200∼400만개의 땀샘이 있고, 생후 8개월이면 성인 땀샘과 비슷한 모양이 완성된다.
이런 땀도 교감신경계 부조화로 너무 많이 나게 되면 문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다한증 이야기와 치료법을 담은 <좋은 땀 나쁜 땀 이상한 땀>을 펴냈다.
30여년 동안 다한증을 연구한 저자는 이 책에서 기본 지식부터 관리·치료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과 함께 삽화와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와 함께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에 대한 연구결과와 환자들의 치료 후기도 접할 수 있다.
최근들어 다한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인구 4% 정도가 겪고 있지만, 국내 유병률은 그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발·겨드랑이·머리·안면홍조 뿐만 아니라 악취와 수술 부작용 등 증상도 다양하다. 환자 본인의 불편이 크지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로부터 도피하는 경향이 발생하고 심리적 위축에 따른 우울증·대인기피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저자는 "다한증 치료에서 단일공 흉추4번 교감신경 절제술은 완치율이 높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치료법"이라며 "이 책이 땀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다한증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땀은 소중하다 ▲내 땀이 이상하다? ▲세계 다한증 치료의 역사 ▲현대 다한증의 치료 ▲다한증 수술의 하루 ▲나의 다한증 치료기 ▲다한증!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한증 치료의 보람 등을 중심으로 다한증이야기를 펼친다(☎ 070-7553-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