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클린 음압시스템...6인실도 하루 만에 음압 병실 변신
조립식 프레임 이용한 맞춤형 클린 음압병실...최단시간·최소비용
코로나19 팬데믹이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 분야에 쓰이고 있는 클린 음압시스템이 의료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모듈식(조립식) 클린룸 조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셀포트(Cell Port)는 최근 건국대학교병원·인천광역시의료원·구로성심병원·국군수도병원 등에 모듈 기반 음압병실시스템을 구축했다.
셀포트 기술의 장점은 다양한 의료환경을 고려해 최단 시간 내에 맞춤형 음압병실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클린룸 공기조화 분야에서 20년간 다진 기술을 청결 솔루션으로 구현했다.
특히 기존 병실·병상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 환경이나 진료 목적에 따라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며, 기존 공조 환경을 활용해 음압시스템 구축비용을 최소화 했다.
음압 병실 구축을 위한 시간도 줄였다.
설치·이동이 가능한 조립식 프레임을 이용한 맞춤형 설계·제작·시공을 통해 6인실은 하루에 음압 병실로 바꿀 수 있다.
음압시스템 구축 후 유지·보수도 수월하다.
공기정화 필터 교체가 용이해 지속적으로 청정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모듈식 구조로 이동·변경·해체·보관·재설치가 쉽다.
셀포트 다인실 음압병실 시스템은 병실 입구에 에어샤워를 설치하고, 병상별 독립 음압실을 설치할 수 있어 환자간 감염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반도체산업 분야의 클린룸 설비를 통해 이미 검증을 받은 시스템을 적용,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인실은 독립 청정시스템을 적용, 출입시에도 24시간 음압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인버터 방식의 배기 팬을 설치해 소비 전력을 최소화했으며, 독립된 에어샤워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 1인 병실은 3시간 내에 음압 병실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음압 병실을 조성하기 위해 병원 외부 공간에 음압텐트와 음압컨테이너 등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셀포트 시스템은 기존 병실은 물론 의료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사후관리도 용이하다. 또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구조물을 설치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음압병상과 외래 음압진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반도체 클린룸에 사용하는 무정전 판넬을 사용, 외벽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음압기 소음도 50db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셀포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외래 진료·호흡기전담클리닉·선별 진료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 연구기관과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개발하고 있으며, 비대면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다. 대량 감염병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체육관을 비롯한 대형 공간에 신속하게 음압병상을 조립·설치하고, 상황 해제시 해체·보관이 용이한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강세명 셀포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백신·치료제·진단장비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은 병원 설비와 공조 영역에 대한 개선과 투자도 동반돼야 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과 함께 성장한 산업용 공조 분야에서의 경험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